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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Visitor

일본여행준비 (도쿄_신주쿠,시부야,디즈니씨)

by retruth 2023. 10. 7.

Intro

12년 전 처음 도쿄로 어학연수를 갔다.

도피유학으로 시작된 어학연수는 일본어 외에

더 많은 것들을 알게해줬다.

 

부담없이 자기 개성을 보여주는 패션과

몇일을 돌아도 끝이 없는 쇼핑거리

몸무게를 주체할 수 없었던 음식점들까지.

 

그렇게 길 줄만 알았던 6개월 정도의

어학연수는 유학이 아닌 어학연수로 끝이 났다.

 

2011년 3월 그게 일어나고 만다. 동일본 대지진.

집 문은 고정나서 열리지 않고 책장은 모두 추락했다.

가스는 끊기고 카카오톡 외에는 아무런 통신도 되지 않았다.

잘 피해 갈라진 아스팔트 바닥에서 지진이 멈추길 기다렸다.

밤이되어 다다미 바닥에 누워 여진을 느끼면서 잠에 드는 일상이었다.

그렇게 2주후 한국으로 돌아왔고, 짐과 서류 정리를 위해 다시 일본에 갔다.

2011년 4월 26일 완전히 귀국했다.

 

돌아온지 12년 만에 한국에서의 생활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고,

드디어 일본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비행기 예약

여행은 처음이라 서투르다.

비행기는 12년 적 기억으로 편도가 42만원이었는데,

왕복이 52만원이면... 얼마나 저렴해진건지...좋다..

 

일단, 나는 나레타 공항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

좀 더 저렴한 항공권이 있으니, 이동시간 1시간 내외와 2시간의 차이를

생각해본다면 역시 하네다가 좋다.

물론, 한국에서도 김포까지만 가도 된다.

이번 여행은 심지어 12년 전에 살던 곳의 추억 여행 겸

쇼핑여행이기 때문에 하네다가 좀 더 가까웠다.

 

전일본공수 ANA 항공으로 예약했다.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은 나레타 공항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그렇게 어중간한 시간 1시 출국, 5시 귀국으로 티켓을 예약했다.

추억여행

나는 히가시나카노에 살았다. 전차(지하철)가 다니는 길 옆이라

소란스러울 수 있지만, 그것도 낭만이라고 생각했다.

그 기찻길을 따라 25분 쯤 걷다보면 신오쿠보역에 어학원이 나온다.

등교길과 하교길에 구옥도 보고 사람들도 구경했다.

 

그래서 그쪽과 비교적 가까운 동네 신주쿠역을 이틀 숙소로 잡았다.

신오쿠보역 밑에 있던 라멘과 차항을 같이 팔던 가게

99엔 초밥집, 3대 규동집, 패밀리 레스토랑을 돌아보고 싶다.

12년이 지나 아직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신주쿠는 12년 전만해도 어려웠던 지하철 탑승 대신

항상 걸어다닌 동네라 아직도 발이 기억해주겠지.

 

멘야무사시에서 라멘을 먹고 타코야키도 먹고

온통 먹을 것들 생각이다.

예전에는 메론빵이 그렇게 인기였는데,

요즘은 마들렌이 인기라고 한다.

그것도 한 입... 아 쇼핑하러 왔다.

정신차리고 백화점을 돌도록 하자.

쇼핑여행 일정

첫째날

3시쯤 하네다에 도착한다.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 정도 이동해야겠지만,

누나와 매형이 픽업을 와준다.

타고 1시간 쯤 이동해 다이칸야마에 간다.

https://maps.app.goo.gl/h1EjJaK8MZUQsQHAA

결혼식 때 도와드렸다고 맛있는 밥을 사주신다.

다이칸야마에 있는 맛집인데, 운좋게 첫날 가고 싶었던

슈프림, 나나미카, 나이젤카본 등 시부야 약간 밑에 있는

다이칸 야마에 꽤 많다. 쇼핑을 먼저하고, 밥을 먹고

푸글렌에서 카페 레퍼런스 스터디 겸 다시 쇼핑.

신주쿠 프린스 호텔을 예약했다.

연박이라 좀 더 저렴했다. 짐을 풀고

돈키호테에서 귀국 먹거리 선물을 구매하고

동네 이자카야에서 오뎅탕에 아사히 생맥으로

첫날을 마무리한다.

 

둘째날

둘 째날은 꽤 바쁘다.

조식을 먹고 신주쿠교엔(공원)에서 산책 겸 운동을 하고

다시 산책하러 히가시나카노로 걸어간다.

내가 살던 곳부터 사진으로 기록하려한다. 그렇게 쭉 돌고 돌아와

멘야무사시에서 라멘 한그릇.(과연 한그릇일까?..)

주변 백화점에 들러 간단하게 꼼데가르송과 요시다포터,

몇가지 브랜드 쇼핑을 마치고 다시 숙소.

숙소에서 짐을 풀고 바로 디즈니씨로!

처음에 쇼핑여행이 아니어서 료칸까지 가는 일정에서

디즈니씨까지만 가는 걸로 정했다.

디즈니 퍼레이드와 쇼핑이 꽤 기대된다.

저녁 9시40분 버스를 타고 돌아와

이자카야에서 다시 꼬치와 맥주한잔.

 

셋째날

사실 3일차가 가장 바쁘다.

숙소는 히가시키타자와에 있는 머스타드 호텔

지도를 찾아보니 시부야점은 폐점했다고 한다.

TV 대신 LP플레이어가 있는 호텔로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호텔이다.

여유없는 일정에 마음이라도 여유있는 척하기 딱 좋은 곳이다.

1층 카페도 컨셉이 독득하고 직원들도 한국어를 좀 한다.

아침 일찍 모스타드 호텔로 가서 짐을 맡기고

오다큐라인 지하철로 오모테산도역으로 간다.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매장과 포터매장, 반스 매장을 돌고

하라주쿠, 시부야 순으로 돌며 목적에 미친 일정을 소화하고

돈까스를 먹는다. 일본에서 돈까스는 안먹어 봤는데

과연 성지는 어떨지 궁금하다.

다시 쇼핑. 백화점들 쇼핑, 길거리 쇼핑이 끝나면

예약해둔 야끼니쿠집에 간다. 구글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다.

먹고 든든하게 시부야 스카이에 올라 사진을 찍고

다시 머스타드 호텔로

 

넷째날

딱히 일정이 없다. 좀 편하게 쉬는 일정이라

적당히 아침 점심을 먹고

동네 빈티지샵을 구경한 뒤

빠르게 하네다에 갈 예정이다.

하네다에서 면세점 쇼핑을...

첫 여행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기대된다.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될 것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