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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Gather(IT)

기록을 위한 카메라 리코[RICOH] GR

by retruth 2023. 7. 16.

내가 좋아하는 교수님(강사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엉덩이가 가벼운 디자이너가 좋은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날라리 같은 삐딱한 디자이너가 제대로된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아직 성장하고 있는 저는 그게 맞는 말인지 확신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제가 디자인 결과를 도출해 낼 때, 책상에 앉아서 주는데로 리서치만하고 스케치만해서 디자인을 이끌어낼 때보다 많이 돌아다니고 재질, 레퍼런스 다 찾아다닐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런 제가 대학원을 가게되고 외근을 통해 자료를 수집할 시간이 없어 명분을 만들기 위해 구매한 아이템이 있다. 바로 카메라다. 니콘의 똑딱이, 캐논의 DSLR 등 총 4종 정도의 카메라를 사용해봤는데, 역시 무거워서 안들게 되었다.

그래서 좀 더 들고다니기 쉽고, 그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카메라를 찾게되었다.

 

출처: 배우 김유정님 Instagram

오늘 소개할 제품은 연예인 카메라, 스냅계의 라이카로 불리는 RICOH의 GR시리즈다.

Design

 

깔끔한 알루미늄 바디에 레드 로고 각인의 디자인도 참 훌륭하고 예쁘지만, 리코는 라이카와는 조금은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아기자기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본연의 기능을 살린 디자인이다.

저는 1년 2개월 전에 중고로 구매했는데 용산에서 0.75x WIDE CONVERSION LENS GW-3, HOOD & ADAPTER GH-3와 함께 20만원 정도에 구매했다. 사실 저는 사진 초보라 후드의 역할은 확실히 모르지만 부착 시 디자인의 차이는 꽤 크게 와닿았다. 어댑터의 경우 렌즈 교체 시 꼭 필요하기 때문에 구매했다.

다양한 카메라 모드를 지원하고, 좌측 버튼은 후레쉬와 빠른 필터 교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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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쉬 버튼은 반자동으로 누르면 나오고 다시 넣을 때는 손으로 '꾹' 눌러줘야한다.

터치 디스플레이는 따로 지원하지 않고, 후면 우측의 다양한 버튼을 통해 화면이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구매 당시 스트랩은 새 것인 상태로 전달 받아 잘 쓰고 있다. 전원과 주요 포인트 부분만 초록색의 포인트를 줘 심플하지만 명확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크기는 딱 제 손크기로 한손에 들고다니며 스냅샷 촬영에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4K는 아니지만 영상 촬영도 가능하며, 손떨방이 없어 정말 자연스러운 스냅샷을 끌어낼 수 있다.

제 블로그의 포스팅 이미지는 보통 공식이미지, 아이폰 카메라, 리코 GR 세 가지인데요, 어두운 채도의 사진을 좋아하는 저한테 딱 맞는 카메라이다.

끝으로

얼마 전에 책을 한권 읽었는데요, 마케팅 담당자 분이 항상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쓴 글이었다. 그분의 기록과 그 책의 내용처럼 디자이너라는 직업도 마케터와 마찬가지로 항상 기록하고 관찰하며 뭔가를 만들어 제공하는 직업으로써 가방이나 주머니에 스냅카메라 하나 정도 넣어다니며 순간을 기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현재 RICOH의 GR 시리즈는 작년에 나온 GR3 까지 출시되었으며, 100만원이 넘는 가격대로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연예인이 사용하는 카메라를 써보고 싶거나, 입문용 스냅 카메라를 찾고 계시거나, 일상의 사진 기록을 남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중고! 당근마켓에 많은 RICOH 중고로 입문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