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노트북은 삼성 센스 RF511이다.
아직 모델명도 까먹지 않고 기억할 만큼 오래 사용했다.
이후로
Dell 에일리언웨어 15인치
2015년식 맥북프로 15인치
2017년식 맥북프로 15인치
2017년식 맥북프로 13인치
2019년식 맥북프로 16인치 터치바
2021년식 맥북프로 13인치 터치바
모델까지 사용해보고 싶은 모델은 사고팔고를 반복하며 모두 사용해보았다.

제품디자이너에게 딱히 맥북은 친절하지 않은 제품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라이노는 단축키 지원을 하지 않는 시기이고, 단축키 txt 파일도 보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안정성 높고 배터리도 오래가는 맥북으로 부트캠프를 사용해 윈도우를 대처하고 있었다.
2017년부터는 라이노의 정식 맥용 버전이 상용화되고 다양한 애드온 프로그램과 확장 데이터도 공급되어
부트캠프 없이 맥으로만 작업을 진행했다. 마침 2018년부터는 정부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한글 등도 맥을 지원해
다양한 작업을 맥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지금은 개인용 노트북인 2019년식 맥북프로 16인치 모델과 회사용 노트북인 2021년식 맥북프로 13인치 모델
모두 애플의 제품을 사용중이다.
아직도 건축, 인테리어, 제품디자인 전공자는 왜 맥을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디자인에서 3D프린터를 사용할 경우 국내에서 가장 상용화가 활발한 큐비콘을 사용한다면 더더욱 맥을 쓸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꼭 컴퓨터 추천에는 맥북이 빠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가 작업용 컴퓨터를 구매할 때 고려해볼 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간단히 내용을 공유하려 한다.


1. 어떤 운영체제가 디자이너에게 유리할까?
애플의 컴퓨터는 출시 초기를 제외하고 모두 GUI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마치 스프래드시트같은 형태의 컴퓨터들 뿐인 컴퓨터 시장에서 GUI를 처음 상용하 시킨 것이 애플이다.
그럼 GUI 기반의 컴퓨터로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을까?
이것은 옛날 이야기다. 그럼 요즘은 어떨까?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Adobe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는 맥북에 처음 적용된 응용프로그램으로 그 역사를 애플과 함께한다.
애플의 PC가 발표될 때마다 성능비교 테스트 Adobe 프로그램들이 빠지지 않는 이유이다. 그래서 그래픽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선택지는 맥북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단종된 Macbook을 제외한 모든 Mac에 M1칩이 적용된 지금 가성비 측면에서도 당연히 맥북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M1칩은 16코어의 Neural Engine을 활용해 가변형 CPU, GPU 전환을 지원한다. 8코어 CPU에 7코어 GPU라고 해도 결과적으로 타사 200만원 대 노트북 성능보다 Macbook Air 1,290,000원 짜리 제품의 성능이 월등하다. 심지어 지금 개인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Intel칩 16인치 고급형 모델보다 M1칩 일반형 모델의 성능이 월등하다.
과연 그래픽 디자인뿐일까?
당연히 아니다. 그래픽의 분야이기도 하지만 산업디자인학과에서 가장 많이 지원하는 채용분야인 UXUI는 어떨까? 물론, 현재 Figma란 프로그램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윈도우나 맥 둘다 사용가능하지만, 그전 모든 세대는 Sketch라는 맥용 프로그램이 점령했다. 지금 Figma도 일반적으로 맥에서 많이 사용된다.
제품은 어떨까? 이미 라이노와 키샷, 시네마 4D, 블랜더, fusion360 모두 맥을 지원한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M1에서 유로로 구매한 맥북 프로그램들은 모두 사용 가능하다.
영상과 사진은 말할 필요없이 맥북이다. 이미 업계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애플의 파이널컷이 존재하며, Adobe의 영상 프로그램들도 맥을 지원한다. 강제 종료나 오류를 생각해 봤을 때에도 맥북이 좋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AutoCAD나 스케치업의 사용이 아니라면, 애플의 운영체제에서 디자인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인테리어나 건축에서 맥을 사용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댓글로 정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데스크탑과 노트북 중에 뭘 사야할까?
나는 노트북이다. 한 때, 게임에 미쳐 접속 시간만 900시간이 넘는 유저일 때는 모두 윈도우 조립PC나 게이밍노트북을 선호했다. 사실 게임은 노트북으로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데스크탑을 사면된다. 하지만, 당신의 컴퓨터는 작업용이지 게임용이 아니다. 언제나 내 조립형 PC의 가격은 떯어지고, PC방에는 좋은 데스크탑이 많다. 심지어 헤드셋과 게이밍마우스, 게이밍키보드도 이미 장착되어있다. 한달에 15일 이상을 게임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PC방이 경제적으로 좋은 선택이다. 그리고 맥북을 사용해서 돈을 벌고, 맥북값 이상을 버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위는 일부 게임유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데스크탑 보다 노트북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맥 외의 데스크탑과 노트북, 맥의 데스크탑과 노트북
맥 외의 데스크탑은 들고다닐 수 없다. 맥 스튜디오, 맥 미니는 들고다닐 수 있지만, 조립PC를 들고다는 것은 운동과 디자인에 모두 미친 헬창디자이너만 선택할 듯 싶다. 나는 운동은 하지만 그런짓은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결국 타블렛이나 노트북에 자료를 가지고 미팅에 가야한다. 카페도 마찬가지다.

iMac in Starbucks
적당히 큰 화면과 작업물을 보관할 수 있는 노트북이 현명한 선택이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이나 프리랜서라면 더더욱 맥북이 현실적인 선택일 것이다.
3. 디자이너가 맥북을 써야하는 다섯 가지 이유
사실 위에 설명한 내용과 중복되는 내용도 있고, 너무 이유가 많아 요약하기 위해 다섯 가지로 줄여봤다.
첫 째, 제품디자인이 이미 타사를 압살했다.
LG도 노트북을 잘만들고, Razer도 굉장히 잘만든다. 하지만 호불호 없이 CMF를 포함한 모든면에서 맥북이 압살했다고 평가한다.
둘 째, 최고의 GUI와 UX 환경에서 최고의 디자인이 나온다.
사실 윈도우를 쓸 때, 내 손은 더 기계적으로 빨랐다. 하지만, 생각하고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현재 여러번의 헛손질을 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기획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윈도우에서 그렇게 빠른 손은 맥북에서도 여전히 빠른 편이다.
셋 째, 우리는 컴퓨터 한 대에도 이렇게 고민할 만큼 부자가 아니기 떄문이다.
예전에는 '부자만 맥북을 산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다른 노트북에 비해 비쌌다. 그때도 맥북의 성능을 따라올 만한 노트북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지만, 현재 그말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다. 돈이 없어도 디자인 학생들이 노트북을 구매한다고 생각하면 1,290,000원 짜리 Macbook Air라는 선택지가 있다. 교육할인을 생각해서 Macbook Pro를 선택할 수 있다. 그렇면 1,800,000원 대에 괜찮은 노트북 한대를 구매할 수 있다. 그나마 구매할만한 LG의 그램을 보면 1,700,000원 이상이다.
비슷한 가격대에 더 좋은 성능과 내구성을 원한다면 맥북을 사면 된다.
넷 째, 디자이너는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
한 장소에서만 일하는 경우도 많지만 카페, 미팅장소, 회사, 집 등 Pandemic 시대를 살아가며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 당장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거나, 화상 미팅을 하거나, 정부제도 완화로 갑작스럽게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며 대면수업을 할 수도 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 손쉬운 작업과 화상 미팅이 가능한 맥북이 최적이다.
다섯 째, 시대를 선도하는 회사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기업이나 세계적인 기업에는 이미 많은 회사가 포함되어 있다. 삼성도 그렇고 LG도 그렇다. 그렇다면 선도하는 것은 무엇일까? IT업계에서 개발자들이나 운영진들이 선도라고 평가하는 것은 비교차트를 기반으로 한다. 성능과 판매량, 순이익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3년 이상 타사들을 모두 따돌린 기업이 바로 선도기업이다. 지금 이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 중 하나가 애플이다.
3년 이상 타사를 선도하는 기술력이 가만히 멈춰있을리 없다. 다른 기업들이 3년을 쫒아온다면 5~7년은 도망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기술에 민감하고 이끌어갈 디자이너들이라면 당연히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용해야한다.


甲論乙駁
갑론을박: 서로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
항상 디자이너의 컴퓨터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았다.
특히, 4년에서 6년을 쓸 디자인과 학생들의 선택은 앞으로 디자이너로 성장하며 그들의 작업환경을 좌우한다. 때문에 좀 더 제대로된 선택을 할 수 있게 돕기 위해 본 포스팅을 디자인 첫 게시물로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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