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탠다드의 새로운 기준
Intro
유니클로가 일본의 스탠다드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스파 브랜드 중 일본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그 스탠다드를 다시 정의하고 일본만의 혹은 골드윈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이어나가는 브랜드가 있다.
요즘 핫한 브랜드는 비슷한 특징하나가 있다.
바로 2000년 초나 2010년도에 전개되어 왔다는 점이다.
나나미카는 2003년 3월부터 전개된 브랜드이다.
꽤 오랜시간 재질에 대한 테스트를 계획해왔고
나나미카만의 스타일을 정립해왔다.
Brand
신발, 아우터, 이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나나미카는 대중적인 브랜드가 아니다.
하지만, 누구나 편안하고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제품들을 지향한다.
'일곱 바다의 집'이라는 의미로 네이밍 자체에 그 가치를 담았다.
슬로건 또한 One Ocean, All Lands이다. 세계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전 브랜드를 얼마 운영해보지 못한
혹은 직접 만들어보지 않은 전문가들은 특정 타겟, 범위를 좁히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그랜드의 타겟이나 카테고리를 좁히라 말했다.
하지만, 스파브랜드가 아니더라도 브랜드만의 스타일로 대중화를 이루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너무 독창적인 디자인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지만,
당연히 시장은 세계를 바라보아야한다.
때문에, 나나미카의 편안함은 전세계에 통했고
그 결과 나나미카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것이다.
인트로에서 말했듯 요즘 핫한 브랜드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CMF이다. CMF는 컬러, 머터리얼, 피니싱을 의미한다.
그들의 장인 정신이 이미 피니싱을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만들었고
컬러는 일본에서 자주보던 색감에서 경험으로 이어지며 디자인에 적용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은 패션브랜드들에서 머터리얼을 공부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소재를 연구하고 바로 시장에 적용하여 테스트를 해본다.
이런 특징에서도 나나미카는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았다.
고어텍스, 광전자다운, 알파드라이, 쿨맥스, 나나미카의 루프웨어저지 등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자신들의 스타일에 반영했는데,
이게 워크웨어나 시티보이룩에 걸맞게 변했다.
리얼맥코이와 같이 워크웨어 브랜드와는 다른데 그런 느낌이 2% 묻어있다.
실루엣 자체가 완전히 다른데, 뭔가 냄새가 솔솔 난다.
마치 일본의 과즙향 주스같다.
과일은 없는데, 이상하게 그 맛이 나고 과하지 않다.
부드럽고 쉽게 마실 수 있어서 오히려 편하고 좋다.
그런 느낌을 내는 것은 이런 소재의 연구와 스타일의 연구에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캐쥬얼, 시티룩 등 모두 연출이 가능한데, 모두 편안해보인다.
에임레반도르는 아메리칸 캐쥬얼의 느낌이 강하다면,
나나미카는 어떤 브랜드 컬러나 강한 색채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좀 더 편안하고 쉽게 입을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노스페이스와의 협업은 꽤나 부드러운 조합이다.
기존의 브랜드아이덴티티와는 조금 다른 라인을 구성해
퍼플라벨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나나미카의 노스페이스 라인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나나미카 스타일에 관대하다. 노스페이스라는 이름은
라벨 외에 찾아보기 힘들다.
직장인들도, 학생들도 모두 편안함을 추구하는데
가치있고 개성있는 브랜드를 찾고 있다.
나도 고작 6년 전에 이 브랜드를 처음 접하고
알아보고 시작했다. 그만큼 이런 스타일은
아직 국내에는 생소하겠지만, 4년 뒤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나미카가 새로운 일본의 스탠다드를 추구한다면
국내에서도 우리만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브랜드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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