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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업으로 하는 일인데/Case study

04. 휴먼메이드(Human Made)브랜드

by retruth 2023. 11. 29.

재발 천천히 알아주길 바라는 브랜드

Intro

오늘은 아직 컬렉팅을 시도중인 브랜드라

소개하기 망설여지는 브랜드, 휴먼 메이드이다.

2호. 일본어로 니고.

그의 두 번째 브랜드이다.

요즘 백화점에 가면 가지 않던 매장을 찾게 된다.

바로 겐조이다. 겐조는 취향의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를 받지만,

니고가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으며, 영한 디자인과 만족할만한 완성도를 통해

눈에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니고의 첫 번째 브랜드가 겐조인가? 하면 그건 아니다.

그저 아티스틱 디렉터일뿐 그가 파운딩하고 운영한 브랜드는 아니다.

그 첫 번째 브랜드는 베이프이다.

너무 이미테이션이 많아지고, 그 가치가 상실되었다고는 해도

역시 아직 그 영향력과 재밌는 시도들은 최고의 브랜드라고 생각된다.

이런 이미테이션이 생산되며 많은 피해를 보고 브랜드 하락을 몸소 느낀

‘니고’, ‘나가오 토모아키’는 자신의 취미인 아메리칸 스텐다드와 복각 제품 모으기에서

끝나지 않고, 밀리터리나 워크웨어 기반의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를 낸다.

그게 바로 오늘 소개할 브랜드, human Made 이다.

Brand

“인간이 만든” 그저 간단한 의미의 이 브랜드는

워크웨어와 밀리터리 등 니고가 원하는 카테고리의

옷을 베이스로 브랜드를 전개한다.

요즘은 여러 동물들이 나온다.

조금은 Kid`s해 보일 수 있지만, 너무 무거운

워크웨어에 조크를 주는 수준이다.

오히려 매니아층이 넓어지고 중국이.. 사랑하는

해외쇼핑 브랜드가 되어버렸을 정도이니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사실 그것만 하는 브랜드는 아니다.

가방, 옷, 신발, 콜라보, 악세사리 등

안하는 것은 거의 없다.

하라주쿠에 유명한 카페중 하나는

블로보틀 x 휴먼메이드 카페이다.

니고의 유머, 재치가 브랜드의 제품들에서 엿보인다.

품질은 일단 직접 사본 옷이 없어서 아쉽지만,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직접 만져보고 패턴을 확인해보았을 때,

퀄리티가 좋은 편이다. 악세사리와 컵을 겨우겨우 사봤는데,

제작 수준이 상당하다.

이렇게 니고가 원하는, 니고가 제시하는 방향성의

새로운 브랜드이고, 패션을 꽤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직 국내에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지금이 가장

재고가 많은 브랜드라고 생각된다.

 
 
 
 
 
 

Review

베이프가 조금 부담스럽거나,

고릴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조금은 다양한 동물들과 귀여움이

녺아있는 휴먼메이드가 좋아 보인다.

워크웨어 기반까지는 아니지만,

매니아인 니고의 영향으로 디테일과

완성도가 높은 제품들을 선보인다.

패딩이나 와이셔츠의 주머니 위치

와이셔츠의 투 포켓 등 워크웨어의

디테일을 갖추고 있어 탐나는 아이템이 많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주인 마음대로”라는 점이다.

뜬금없이(왼쪽 윗사진) 기름종이를 만들고

카우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한다.

완성도 높게 생산할 수 있는 최소수량만 생산하고

그만큼만 공급한다.

큰 프렌차이즈를 원하거나 대형브랜드로

성장하기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브랜드의 가치는 그저

“사람이 만든” 무언가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 아닐까?

사실 그것이 제품의 본질이고 그 브랜드의 가치인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자본주의로 인해 많이 파는 것에만

너무 몰두하고 있던 우리의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주는

브랜드는 아닐까 고뇌해보게 된다.

아무튼, 요즘은 딱 사기 좋은 브랜드로 휴먼 메이드를

리뷰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