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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Automotive

01. BMW M2 [즐기기 위한 선택]

by retruth 2023. 8. 7.

bmw는 진화하지만 아이덴티티는 영원하다.

키드니 그릴 뿐만 아니라 그 스포츠성의 역사가

50주년을 달려오면서 M이라는 브랜드는

확실히 입지를 갖췄다.

 

 

Design Review

BMW 뉴 M2 쿠페 리뷰 지금 시작합니다.

 

Intro

BMW M2는 2016년 처음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온 1세대 디자인은 곡선적인 외형과

부드러운 셰입을 보여주며 스커트나 휠, 후면에서만

스포티한 느낌을 약간씩 보여줬습니다.

무게 배분은 완벽했지만, 아쉬운 디자인으로

성능만큼의 얼굴값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올블랙 혹은 파츠 튜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았습니다.

눈은 마치 흰올빼미가 연상되고, 라디에히터 그릴은 작고 위로갈수록 넓어져

역대 가장 못생긴 코 중 하나라는 리뷰도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BMW의 아이덴티티를 이어온 중요한 모델로

소형 스포츠 세단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그렇게 선호를 받지 못한 M2 1세대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

2년만인 2018년 단종이 되었고,

큰 차를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 M3, M4가 등장했습니다.

 

Design

디자인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지만, 제조를 위한 설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몇 목소리가 큰 소비자나 예비 소비자들의 편견과 판단으로

차의 디자인이 비판 받기에는 조금 안타깝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이 차를 구매하고 싶은데, 이런 시각들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포기해버린다면, 너무 아쉬운 일이죠.

이번 2024 BMW 뉴 M2 쿠페의 디자인이 특히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려한 곡선에서 직선으로 떨어지는 전면부까지

BMW M의 디자인언어를 굉장히 멋지게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의미없는 사선구조에서 직선으로 올라오는 키드니 그릴은

새로운 BMW의 디자인언어이고, 볼륨감 넘치게 표현된

라디에히터 그릴의 엣지 라인은 M2에 숨겨진 다운그레이드 엔진이

M3와 같은 것이라고 인상을 쓰는 듯 합니다.

과격한 셰입과 다르게 헤드 라이트의 유려한 시그널 형태는

예전 쿠페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끝이 어딘지 모를 라이트 형태와는 다르게

간결하고 M2만의 파사드에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곡선미와 공기 역학의 과거가 M2 1세대였다면,

간결하고 긴장감있는 직선 라인은 M2 2세대의 상징입니다.

그 모습은 side view에서 좀 더 잘 보이는데요,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전면부에서 곡선이지만

왠지 직선처럼 보이는 에어라인을 지나

리어에서 리얼스포일러 라인을 타고 간결하게 솓아오릅니다.

20인치의 타이어와 비율을 보면 '황금비율'이라고 생각됩니다.

휠의 디자인도 상당히 심플하지만 견고한 Industrial 감성이 묻어납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리어램프와 스커트 부분입니다.

바깥으로 갈수록 약간씩 두꺼워지는 램프의 형상은

우리가 간단하게 스마트폰이라는 제품을 생각해보면

왜 아쉬운 부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완벽한 선으로 이어온 라인은 보통 엣지에 다다라서

얇아지거나 깔끔하게 떨어지며 마무리 됩니다.

마치 마에스트로의 지휘가 끝나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M2의 리어램프는 뭔가 '와앙'하고 장난치는

아기 호랑이의 모습이 연성됩니다.

특히, 뭔가 디자인의 마무리 라인을 못 잡은 듯한

스커트의 애매한 수직선 범퍼라인은 아쉽다기보다

일을 하다 멈춘 느낌이 듭니다.

3시리즈의 리어 부분을 찾아 적용해야 겠네요.

인테리어는 호불호의 영역이지만,

실제로 본 저는 극 호입니다.

고급스럽게 마감된 M만의 가죽 스티치와

역대 가장 완성도가 높아 보이는 기어 노브는

확실히 달리는 차라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일반 모델과는 또 다르죠.

빨간 색상의 'Start' 버튼은 마치 '위험'을 표시하는 버튼처럼 느껴져

오히려 매일의 출근길을 설레게 해줍니다.

3시리즈부터 적용된 광할한 크기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이렇게 적당한 커브드와 사용성은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직접 3시리즈에서 경험해보니, 터치 디스플레이를 누를 때,

운전에 딱 방해안되는 위치까지의 동선을 적용했습니다.

 

물론, 서킷용으로 M2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우린 도시에 사는 회사원이기 때문에 티맵이 필수입니다.

물론, BMW의 기본 네비게이션도 좋지만,

클러스터에도 충분히 T맵을 띄워 운전 시 옆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어졌죠.

 

카본 패턴을 싫어할 수는 있지만, 카본을 원한다면

M2의 블랙 인테리어에 가장 잘 어울립니다.

 

Make a Choice

안타깝게도 M2 레이싱에 참가하는 선수 분들은 특정 컬러는 강요받아야하거나

스폰서쉽을 상징하는 로고를 붙이기 위해 흰색, 밝은 원색 계열 밖에 선택할 수 없습니다.

물론, 소속팀에 따라 블랙을 고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팀을 고르기가 어렵죠.

하지만,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추천하는 모델은 바로

블랙 모델입니다.

가장 선호하는 조합은

블랙 사파이어 메탈릭과 M카본 파이버입니다.

사실 익스테리어 컬러만 선택이 가능한데,

역시 밝은 색보다는 블랙을 선택했을 때,

올블랙이 완성되며 가장 역동적이면서 시크한 느낌이 듭니다.

국내 수입 모델은 실내에 버내스카 가죽 코냑 데코 스티칭,

즉 브라운 컬러가 적용되며, 필요도는 모르겠지만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Ending

BMW M2 쿠페의 가격은 89,900,000원입니다.

절대 저렴한 차가 아니며, 일반적인 차량도 아닙니다.

정말 달리고 싶고, 개인 취향에 가까운 차죠.

 

그렇다면, 과연 남이 무슨 말을 하기 때문에

이 선택을 포기해야할까요?

 

굴곡진 형태와 성능으로 마치 건담이 떠오르는 BMW 뉴 M2 쿠페

아이를 태우거나 뒷좌석에 부모님을 태우는 차로 선택할 일은 없겠죠?

그렇다면 BMW 뉴 M2 쿠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경험을 즐기기 위한 차

BMW 뉴 M2 쿠페, Design Review였습니다.

 

Post Credit

내가 돈이 진짜 많다. 가족이랑 안 탈 생각이였으면

3시리즈 안사고 M2 샀지.
아니 저건 존멋이잖아.

뭐 선택지가 있나? 저 돈으로 포르쉐는 못 사잖아.